[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어느 리그건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크고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팀은 저를 많이 존중해주고 있죠."
'김연경 매직'은 중국 리그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국내 V리그와 일본 그리고 세계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서도 김연경(29, 중국 상하이)을 보유한 팀은 어김없이 강팀이 됐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뛸 때 세 번 우승(2005~2006, 2006~2007, 2008~2009)했다. 일본 JT마베라스 시절에는 2010~2011 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최고의 무대인 터키 리그에서는 소속 팀이었던 페네르바체를 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터키 컵 2회(2014~2015, 2016~2017)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1회(2011~2012)로 이끌었다.
상하이는 중국프로배구리그(Chinese Volleyball League)가 출범한 1996~1997년 시즌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16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4~2015 시즌에는 우승 경쟁에 나섰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멤버도 '호화군단' 랴오닝성과 장쑤성 베이징 그리고 톈진과 비교해 팀 선수 구성은 그리 좋지 못했다. 현재 상하이에는 현 중국 국가 대표로 뛰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또한 상하이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는 김연경이 유일하다. 이런 전력 때문에 상하이의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다. 그러나 '김연경 매직'은 중국에서도 변험이 없었다. 상하이는 현재 중국 리그 14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는 B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 후보 라오닝성과 센젠 베이징 톈진은 모두 연승에 실패했다. 반면 상하이는 시즌 개막 이후 7연승 행진을 달리며 14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 20점을 넘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팀에 미치는 영향
김연경은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공격수가 아니다. 그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원인은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시브 여기에 서브와 블로킹 능력까지 지녔다는 점이다.
공격만 잘하는 선수와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차이점은 명확하게 드러난다. 김연경의 가세로 상하이는 팀 전력이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발전했다. 중국 리그의 특징은 선수들의 기량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층을 가진 중국 대표 팀은 1진부터 3진까지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됐다. 상하이는 비록 현 국가 대표 선수는 없지만 과거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경험한 베테랑들이 있다. 미들 블로커 마윤웬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장이찬 그리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장레이는 김연경의 가세로 공격력이 한층 탄력을 받았다.
김연경은 상하이에서도 공격에만 집중하지 않고 팀의 리시브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김연경은 매 경기 20점을 넘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득점 1위(144점)를 달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서브리시브 성공률도 높았다는 점이다. 김연경은 매 경기 안정된 리시브로 해결사는 물론 살림꾼 소임까지 해냈다.
세터 호흡은 개선해야 할 과제, 부상 관리도 관건
상하이는 올 시즌 우승을 위해 김연경은 물론 베테랑 세터 미양을 영입했다. 미양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중국 대표 팀의 백업 세터로 활약했다. 올 시즌 처음 상하이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미양은 시즌 초반 불안했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와 대표 팀에서 세터와 호흡으로 고생했던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도 이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김연경은 세터와 호흡 문제에 대해 "팀 이적으로 늦게 합류했다.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다.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무적인 현상은 시간이 지나며 미양과 상하이 공격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상하이는 시즌 3번째 경기인 저장성과 경기(상하이 3-2 승리) 이후 4경기를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올해 계속 나쁜 볼을 처리했던 김연경은 어깨 통증이 생겼다. 지난 18일 톈진과 경기에서 김연경은 어깨 통증으로 불편한 표정을 드러냈다. 25일 저장성과 경기에서는 오른쪽 어깨에 테이핑하고 경기에 나섰다.
중국 리그는 일주일에 경기가 1~2번 정도 열린다. 조별 리그 전반기가 끝난 뒤 휴식기를 가진 김연경은 어깨 치료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부모님이 상하이에 도착해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
중국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터키 리그와 비교해 세계적인 선수들은 적지만 풍부한 선수층을 가진 점이 특징이다. 김연경은 "최근에는 톈진에 배구 아카데미를 크게 열었다. 그곳은 규모도 크고 시설도 매우 좋았다. 앞으로도 중국 배구는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중국 배구 시스템을 부러워했다.
김연경은 세계 각국 리그를 뛰며 선진 배구 시스템도 경험했다.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재 김연경이 여전히 최고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은 이러한 경험도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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