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초특급 대어 오타니 쇼헤이(24)의 행선지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4일(이하 한국 시간)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 7개 팀이 오타니와 미팅을 진행한다. 나머지 팀들은 '아웃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에이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접촉해왔으나 직접 구단을 만나기 위해 지난달 말 LA로 떠났다. 그 전에 각 구단에 '왜 오타니를 영입해야 하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 6개를 영어와 일본어로 각각 대답해달라는 질문서를 돌렸는데 이를 통해 행선지를 압축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에게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며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22층 건물 옥상에 로프로 매달려 '오타니 상(さん)'을 외쳤던 뉴욕 양키스는 탈락이 확실해졌다. 캐시먼 단장은 언론을 통해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의 프리젠테이션은 나쁘지 않았다. 스몰 마켓이었다면 실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유력한 곳으로 뽑히는 구단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이다. 둘다 미 서부에 있는 큰 도시고 아시아 인구가 많아 문화 적응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투타를 겸할 수 있는 내셔널리그고, 시애틀은 일본인 선수들이 많아 친화적인 점을 어필하고 있다. 텍사스는 국제 계약금(약 354만 달러)이 가장 많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오타니와의 미팅. 이를 위해 시애틀은 몇몇 선수들에게 오타니와 LA에서 만나는 기간 동안 스케줄을 비워두라고 통보했다. 같이 뛸 동료들을 데려가 오타니의 마음을 가져오겠다는 것. 각 팀들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슈퍼 스타'를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된 가운데 올해 가장 뜨거운 스토브리그 주인공이 곧 직접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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