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t 유격수 정현은 지금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20 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3할 타율을 기록한 그다.

유격수로서 쏠쏠한 방망이 솜씨까지 뽐낸 덕에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는 국가 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달라진 위상 만큼 찾는 곳도 많아졌다. 비시즌의 주요 행사마다 초청돼 얼굴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정현이 빠트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있다. 벌크 업으로 대표되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그것이다.

현재 기술 훈련은 완전 휴식에 들어간 상황. 하지만 몸 만들기를 위해선 어떻게든 시간을 내려고 애쓰고 있다.

든든한 조력자도 생겼다. 넥센 시절 선수들의 벌크 업과 파워 업그레이드를 이끌었던 이지풍 코치의 가세다. kt는 이 코치를 영입해 선수들에게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FA로 이적한 황재균이 직접 "kt 구단이 이지풍 코치를 영입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여겼다"고 했을 만큼 의미 있는 이적이었다.

정현도 자신의 몸 만들기를 전적으로 이 코치에게 맡겼다. 이 코치가 짜준 스케줄에 따라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제 2주차 텀이 끝난 상황. 최소 12주에서 최대 16주까지 소요되는 이 코치의 프로그램에 이제 막 접어든 상태다.

중요한 것은 몸의 변화다. 이전의 웨이트 트레이닝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현은 "보여지는 근육에는 아직 별다른 변화가 없다. 다만 안쪽 근육에서 뭔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힘이 붙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잘 따라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은 아직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친 적이 없다. 거포형 선수는 아니지만 유격수로서 보다 활발한 공격력을 갖기 위해선 일단 두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자연스럽게 장타율이 높아지며 OPS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맞히는 재주에서는 인정을 받아낸 정훈. 이제 본격적인 힘 붙이기에 나섰다. 정현은 "일단 두자릿수 홈런을 넘어가면 20개까지 욕심내 보고 싶다. 몸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지는 만큼 기대도 크다.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풍 코치의 트레이닝이 정현의 피지컬을 바꿔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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