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드 로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스탯캐스트는 야구를 바꿨다. 이제 타율과 홈런이라는 결과만으로 타자를 평가하지 않을 수 있다. 누가 얼마나 좋은 타구를 날렸느냐가 결과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진다.

MLB.com은 4일(한국 시간) 2016년과 2017년 시즌 기록을 바탕으로 가장 발전한 선수를 찾았다. 타구의 평균 속도, 평균 발사각, 95마일 이상 타구 비율, 배럴(98마일 이상이면서 26~30도 범위의 타구) 비율 네 가지 부문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든 이들은 누구일까.

평균 타구 속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발전한 선수는 제드 로리(오클랜드)다. 지난해 85.7마일에서 올해 88.8마일로 약 3.1마일 증가했다. 올해 33살인 로리는 지난해 8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는 153경기로 2013년 154경기 이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OPS는 0.808로 55경기에서 0.907을 기록한 2010년 이후 최고다. 카를로스 고메즈(텍사스)가 2.2마일,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2.0마일을 늘려 로리의 뒤를 이었다.

▲ 욘더 알론소
평균 발사각에서는 욘더 알론소(오클랜드에서 시애틀로 이적)이 가장 큰 변화를 만들었다. 지난해 10.3도에서 올해 19.4도로 9.1도를 높였다. 그 결과 단 한번도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지 못했던 선수가 올해에만 28개의 대포를 터트렸다. 이 부문 2위는 7.3도를 높인 로리, 3위는 6.7도를 높인 고메즈다.

95마일 이상 타구의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선수는 다시 로리다. 지난해 24.5%에서 올해 무려 37.2%로 증가했다. 2위는 한 경기 4홈런의 주인공 스쿠터 게넷(신시내티)으로 25.1%에서 35.5%로 10.5%P 늘었다. 배럴 비율에서는 랜달 그리척(세인트루이스)이 9.8%에서 15.7%로 5.9%P 증가해 1위에 올랐다. 홈런 타자로 변신한 알론소가 4.1%에서 9.9%로 5.8%P의 증가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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