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은 4일(한국 시간) 2016년과 2017년 시즌 기록을 바탕으로 가장 발전한 선수를 찾았다. 타구의 평균 속도, 평균 발사각, 95마일 이상 타구 비율, 배럴(98마일 이상이면서 26~30도 범위의 타구) 비율 네 가지 부문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든 이들은 누구일까.
평균 타구 속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발전한 선수는 제드 로리(오클랜드)다. 지난해 85.7마일에서 올해 88.8마일로 약 3.1마일 증가했다. 올해 33살인 로리는 지난해 8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는 153경기로 2013년 154경기 이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OPS는 0.808로 55경기에서 0.907을 기록한 2010년 이후 최고다. 카를로스 고메즈(텍사스)가 2.2마일,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2.0마일을 늘려 로리의 뒤를 이었다.
평균 발사각에서는 욘더 알론소(오클랜드에서 시애틀로 이적)이 가장 큰 변화를 만들었다. 지난해 10.3도에서 올해 19.4도로 9.1도를 높였다. 그 결과 단 한번도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지 못했던 선수가 올해에만 28개의 대포를 터트렸다. 이 부문 2위는 7.3도를 높인 로리, 3위는 6.7도를 높인 고메즈다.95마일 이상 타구의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선수는 다시 로리다. 지난해 24.5%에서 올해 무려 37.2%로 증가했다. 2위는 한 경기 4홈런의 주인공 스쿠터 게넷(신시내티)으로 25.1%에서 35.5%로 10.5%P 늘었다. 배럴 비율에서는 랜달 그리척(세인트루이스)이 9.8%에서 15.7%로 5.9%P 증가해 1위에 올랐다. 홈런 타자로 변신한 알론소가 4.1%에서 9.9%로 5.8%P의 증가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