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 애드리안 곤잘레스(이스트레이크 고등학교/플로리다 말린스)
통산 성적 : 1549경기 .293/.366/.503/.869 273홈런 1005타점 1702안타 659볼넷 40.5 bWAR
199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는 조시 해밀턴(텍사스 레인저스)이었다. 해밀턴에 이어 2000년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고졸 거포로써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손목 부상을 당하고 2003년, 플로리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마무리 투수인 우게스 어비나를 영입하기 위해 텍사스로 트레이드하면서 곤잘레스는 자신을 지명한 플로리다에선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던 곤잘레스는 다시 한번 크리스 영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됐다.
쿠어스필드와 함께 타자들의 구장이었던 알링턴 볼 파크(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도 활약이 미미했던 곤잘레스는 타자들의 지옥인 펫코파크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해, 24홈런을 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2009년에는 40홈런을 때려내는 엄청난 장타력을 자랑했다.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161홈런 50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2012년 들어 시즌 중반 다시 한번 다저스로 팀을 옮긴 곤잘레스는 올 시즌 타율 0.329 11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곤잘레스의 드래프트 동기로는 1라운드 15순위에 지명된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가 있다. 어틀리는 2005년부터 MLB 내셔널리그 정상급 2루수로 떠올랐으며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타율 0.198 4홈런 24타점으로 부진하다.
2001년 – 조 마우어(크레틴 고등학교/미네소타 트윈스)
통산 성적 : 1354경기 .316/.398/.455/.853 111홈런 723타점 1596안타 695볼넷 46.5 bWAR
고교 시절 조 마우어는 야구 뿐만 아니라 풋볼에서도 매우 훌륭한 선수였다. 때문에 플로리다 주립대는 마우어에게 풋볼 장학생 제의를 했다. 그러나 마우어는 그 제의를 거절하고 2001년 MLB 아마추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그리고 2000년 69승 93패를 기록했던 미네소타로부터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2년 차인 2005년에는 타율 0.29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마우어는 이듬해인 2006년 들어 타율 0.347를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최초의 포수 타격왕이었다. 마우어는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타율 0.328, 0.36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다. 특히, 2009년에는 출루율(0.444), 장타율(0.587), OPS(1.031)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으며 28홈런 96타점을 기록해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마우어는 2011년, 부상으로 82경기 출전에 그치기도 했지만 2012년과 2013년에는 다시 3할 타율에 복귀하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타율이 각각 0.277와 0.264에 그치며 무릎 부상의 여파로 현재는 1루수로 출장하고 있어, 장점이었던 포수로써 능력도 더는 볼 수 없게 되었다.
*2001년 드래프트는 '역대급' 드래프트였다. 1순위 마우어에 이어 2순위로 지명된 선수는 마크 프라이어(시카고 컵스)였으며 이외에 2001년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로는 마크 테세이라(5순위, 텍사스), 데이빗 라이트(38순위, 뉴욕 메츠) 등이 있다.
2002년 – 브라이언 벌링턴(볼 주립 대학/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통산 성적 : 26경기 10선발 1승 9패 5.62ERA 81.2이닝 54탈삼진 31볼넷 –0.3 bWAR
브라이언 벌링턴은 볼 주립 대학의 최고 투수였다. 대학 시절 11승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던 벌링턴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이었다. 벌링턴이 138탈삼진을 기록할 동안 내준 볼넷은 18개에 불과했다. 가장 먼저 지명을 할 수 있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고민없이 벌링턴을 지명했다.
당시 드래프트에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지만 그 선수들과 계약 가능성이 분명하지 않았기에 벌링턴을 지명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선택의 결과는 참담했다. 벌링턴의 메이저리그 통산 이닝은 81.2이닝에 불과, 통산 승리 역시 1승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던 벌링턴은 결국 지난 2011년 일본으로 떠나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13승 평균자책점 2.42와 함께 204.1이닝을 소화했다. 2014년까지 히로시마 소속으로 등판했던 벌링턴은 올 시즌에는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벌링턴의 드래프트 동기로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잭 그레인키(6순위/캔자스시티), 프린스 필더(7순위/밀워키), 콜 해멀스(17순위/필라델피아), 맷 케인(25순위/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다.
2003년 – 델몬 영(아돌포 카마릴로 고등학교/탬파베이 데블레이스)
통산 성적 : 1107경기 .284/.317/.423/.740 109홈런 564타점 1157안타 179볼넷 3.3 bWAR
1999년 드래프트에서 해밀턴을 지명했던 탬파베이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이후 4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받게 됐다. 탬파베이는 고졸 외야수였던 해밀턴에 이어 다시 한번 고졸 외야수로 델몬 영을 지명했다. 영은 재능은 뛰어났으나 성격이 문제였다. 고교 시절부터 화를 못 참기로 소문났던 영은 지난 2006년,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삼진을 당하자 스트라이크 존을 인정하지 못해 주심에게 배트를 던져 50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2012년 4월에는 거리에서 유대교 복장을 하고 있던 행인을 보고 소란을 피워 체포되기도 했다.
영은 2년차인 2007년,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8 13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역시 재능은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맷 가르자를 영입하기 위해 영을 미네소타로 트레이드했다. 2010년, 영은 타율 0.298 21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MVP 투표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영은 올 시즌 41경기에 나서 타율 0.294 2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에 이어 2순위로 지명된 선수는 현재 시애틀 소속인 리키 윅스(밀워키)다. 이외에 닉 마카키스(7순위/볼티모어), 폴 마홀름(8순위/피츠버그), 채드 빌링슬리(24순위/다저스) 등이 있다.
2004년 – 맷 부시(미션 베이 고등학교/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통산 성적 : X
샌디에이고는 지역 고등학교 출신 유격수인 맷 부시를 지명했다. 제러드 위버, 저스틴 벌랜더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지만 그 선수들과 계약하기 위해서는 많은 보너스를 줘야 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부시를 지명했다. 1993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첫 1순위 유격수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부시, 그러나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술집에서 싸움에 휘말렸다. 그리고 출전 정지 명령을 받았다.
커리어 내내 부상과 사생활 문제가 따라다녔던 부시는 결국 유격수로서 선수 가치가 없다고 판단돼 지난 2007년 투수로 전향하게 된다. 이때 전향은 처음에는 성공으로 보였다. 고교 시절 투수로도 뛰었던 경험이 있는 부시는 최고 구속 98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진입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며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됐다.
부시는 지난 2012년 스프링캠프 도중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72세의 노인을 치는 사고를 일으켰고, 4년 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시는 2016년 5월 25일 출소 예정이다.
*부시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선수는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이다. 이어 호머 베일리(7순위/신시내티), 제러드 위버(12순위/에인절스)와 필 휴즈(23순위/양키스)와 함께 J.P 하웰(31순위/캔자스시티), 지오 곤잘레스(38순위/화이트삭스), 휴스턴 스트리트(40순위/오클랜드) 등이 있었다.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그래픽] SPOTV NEWS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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