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샬럿 호네츠는 이번 시즌 원정 승률이 9.1%(1승 10패)인 팀이다. 집 밖을 나가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홈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샬럿 호네츠와 홈경기에서 103-116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3경기 1승 2패, 샬럿은 이번 시즌 원정 2승째를 챙기게 됐다.

이날 러셀 웨스트브룩이 30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FG 10/22 FT 9/9로 활약했고, 폴 조지가 20점 5리바운드 FG 7/14를 기록했다. 카멜로 앤서니는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FG 5/12로 부진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반전 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에 22-40으로 크게 밀렸다. 4쿼터 들어 역전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았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이후 기자단은 웨스트브룩에게 '정규시즌 26경기 중 단 12승만 거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그는 "26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시즌은 82경기다"라고 말했다. 

폴 조지도 "당황스럽지 않다. 더 나아져야 한다. 우리는 점점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라며 점점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멜로 앤서니는 경기 이후 기자단을 만나지 않고 코트를 떠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최근 5경기 4승 1패로 기세를 끌어올렸지만 다시 무너졌다. 특히 홈에서 브루클린 네츠, 샬럿 호네츠에 연달아 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비는 탄탄하다.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스위치 디펜스와 발로 뛰는 로테이션 수비로 빈틈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이 문제다.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아닌 개인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아이솔레이션을 가장 많이 시도(317회) 중인데, 야투 성공률은 18위(40.8%)에 그치고 있다. 효율 자체가 낮다고 볼 수 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손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속공 전개, 2대2 게임,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등 문제가 크다. 웨스트브룩은 조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수롭지 않다고 밝혔다. 과연 오클라호마시티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서부 콘퍼런스 9위(12승 14패)로 처져있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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