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13일 열린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다. 유효표 357표 가운데 323표. 2위 헥터 노에시(KIA)가 12표에 그칠 만큼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마지막 시상식에서 마지막 트로피를 받은 그는 "마무리를 잘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한국시리즈 우승한 게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다 득표자인 3루수 최정(SK)과 단 3표 차이였다. 양현종은 "최다 득표도 영광이겠지만 욕심은 없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부터 시작해서 시즌이 다 끝났다. WBC 때 긴장을 많이 하고 대회에 나섰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국민들께 실망감만 안겼다. 그게 스스로 채찍질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제 내년을 준비할 시간이다. 광주로 돌아가 가족을 챙기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