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경기 내내 으르렁거렸던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76ers)가 경기 후에도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경기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117-119로 졌다. 치열한 승부만큼 선수들 간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특히 엠비드가 앞장섰다. 그는 카멜로 앤서니, 러셀 웨스트브룩 등 베테랑과 맞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엠비드는 '필리 보이스'와 인터뷰에서 웨스트브룩과 나눴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웨스트브룩이 나에게 '집에 가'라고 이야기했다. 여기는 우리 홈구장이다. 그래서 '그를 집에 보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클라호마시티는 승리했다. 인정한다. 특히 웨스트브룩은 많은 것을 했다. 그는 슛을 33개 던져 10개 성공했다. 나도 슛 33개를 던지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길 확률이 더욱 높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엠비드는 현재 리그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이다. 기록이 리그 정상급이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24.1점 11.0리바운드 3.5어시스트 1.9블록 FG 49.0%를 기록 중이다. 실력만큼 신경전도 잘한다. 경기 도중 웃거나 관중의 환호를 유도하고 상대 선수를 도발하는 행동을 잘한다.

코트 밖에서도 비슷하다. SNS 스타다. SNS로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펼친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론조 볼의 아버지 라바 볼을 욕하다가 벌금을 물기도 했다. 그만큼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이날도 마찬가지. 경기 도중 앤서니와 신경전을 이어간 엠비드는 경기 후에도 웨스트브룩을 언급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웨스트브룩이 엠비드에게 도발했기 때문이다. 

엠비드는 이날 연장전에서 스티븐 아담스가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날 때 손을 흔들며 잘 가라고 인사를 했다. 이를 본 웨스트브룩은 승리 후 엠비드에게 갚아줬다. 아담스 대신 손을 흔들었다. 따라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엠비드가 경기 이후 웨스트브룩을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엠비드는 어느 곳이든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는 선수다. 실력뿐만 아니라 쇼맨십도 뛰어난 덕분이다. 엠비드는 이날 패배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전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 아픔을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갚을지 고민을 할 것이다. 과연 엠비드가 오클라호마시티와 다음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필라델피아와 오클라호마시티의 정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018년 1월 29일에 열린다.

▲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76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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