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가 과거를 회상했다.

코비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현역 시절 이야기를 했다. 코비는 2012-13시즌을 언급하며 "기량이 가장 물이 올랐을 때"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그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끝내지 못했다"라며 "당시 내 커리어 역사상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2012-13시즌은 레이커스에 아쉬움이 남는 해다. 드와이트 하워드와 스티브 내쉬가 함께 뛴 시즌이기 때문이다. 리그 정상급 센터와 가드가 합류해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컸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하워드와 내쉬 모두 부상으로 고생했고, 코비마저 다치며 시즌을 계획대로 끝내지 못했다.

당시 코비는 78경기 동안 38.6분을 뛰며 27.3점 5.6리바운드 5.0어시스트 1.4스틸 FG 46.3%를 기록했다. 올-NBA 퍼스트팀, 올스타 선정 등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역사에 남을 만한 순간도 기록했다. NBA 역사상 최연소 3만점을 넘긴 선수가 된 것. 10경기 연속 30점을 몰아넣으며 폭발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레이커스는 어수선했다. 잦은 부상과 함께 사령탑 교체가 있었다. 마이크 브라운이 떠나고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사령탑에 앉았다. 댄토니 감독은 코비에게 여러 주문을 했다. 특히 수비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 내쉬의 떨어지는 수비를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시즌 막판에는 과도하게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부 콘퍼런스 순위 경쟁 때문이었다. 코비는 2013년 3월~4월까지 7경기 동안 평균 45.5분을 소화했다. 포틀랜드전에서는 4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4블록으로 펄펄 날기도 했다. 출전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지칠 줄 몰랐다.

하지만 무리하게 뛴 탓일까. 정규 시즌 마지막 두 경기와 플레이오프에서 그를 볼 수 없었다. 골든스테이트전에서 부상을 입은 탓이었다. 돌파 과정에서 다친 이후 절뚝거리며 자유투까지 마무리했다. 코비는 2013년 이후 2년 연속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불운까지 경험했다. 기량의 정점을 맛본 코비에게 기쁨과 아쉬움이 동시에 남는 시즌일 것이다.

코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즌 중 하나다"라며 "부상이 거의 나를 죽일 뻔했다. 그러나 재미있었다"라며 회상했다.

한편 코비가 선수 시절 달고 뛴 등 번호 ‘8번’과 ‘24번’이 영구결번된다. 코비의 영구결번식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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