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지(왼쪽)와 최수빈 ⓒ KOVO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가 26일 3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팀은 국내 선수 전력 보강을 고민하고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리베로 채선아, 레프트 고민지, 세터 이솔아를 내줬고, KGC인삼공사는 레프트 최수빈과 박세윤을 보냈다. 두 팀은 '각 팀의 분위기 쇄신과 백업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확대하는 데 뜻이 맞아 이번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인삼공사는 레프트 최수빈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약점 보완에 나섰다. 세터 이솔아와 리베로 채선아는 각 포지션에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고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인삼공사 주전 세터 이재은과 리베로 오지영이 30대 초반인 걸 고려해 젊은 피를 수혈했다. 

레프트는 고민지를 받아왔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 보강 차원이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알레나만 보고 하는 경기를 한다. 4라운드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데, 결국 국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알레나 의존도가 높은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국내 선수들이 더 해줘야 팀이 된다"고 토로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신인왕 지민경(레프트)과 고민지까지 2016~2017시즌 1라운더 2명을 기용할 수 있게 됐다. 

고민지는 2016~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다. 지난 시즌 23경기에서 3득점, 올 시즌은 10경기에 나서 무득점에 그쳤다. 주로 서브로 흐름을 바꾸는 데 기용됐고, 공격에 가담한 적은 거의 없다. 고민지로서는 인삼공사 이적이 출전 기회를 늘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포지션별로 한 명씩 모두 3명을 내주면서 레프트 2명을 받아왔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우리가 1위로 갈 전력이 아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레프트로 메디가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국내 선수들이 경쟁하는 구도다. 고예림과 김미연이 레프트로 등록돼 있지만, 김미연은 김희진을 센터로 기용할 때 라이트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수빈이 고예림과 경쟁 구도를 그리길 기대하고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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