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차 가스파리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갈길 바쁜 대한항공 에이스 미차 가스파리니(34)가 지쳤다. 

가스파리니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607득점 공격 성공률 49.7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공격 성공률이 2%P 정도 떨어졌다. 서브는 세트당 0.723개로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최근 네트 아래 쪽을 맞추는 공격 범실이 늘고 있다. 지쳤다는 신호다. 

득점은 꾸준하다. 공격 성공률은 계속해서 40% 중, 후반대를 맴돌고 있다. 컨디션이 나쁘거나 팀 리시브가 흔들리는 날에는 30%대까지도 나온다. 레프트 쪽에서는 정지석만 어느 정도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가스파리니가 지치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가스파리니를 100% 활용해야 하는데, 체력 보완이 필요하다. 보강도 해야 하고, 정신적으로 휴식도 필요해 보인다. 가스파리니가 그동안 좋은 컨디션을 계속해서 끌고 왔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만 버텨주길 기대했다. 박 감독은 "진상헌이 합류하면서 센터 4명은 경쟁 체제가 갖춰졌다. 김학민까지 경기력이 올라오면 게획한 전력이 갖춰진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버티면 정신적, 체력적으로 보강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대한항공은 12일 현재 13승 10패 승점 35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4위 한국전력에 승점 1점, 5위 KB손해보험에 6점 앞서 있다. 봄 배구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더 고삐를 당겨야 한다. 

박 감독은 "지금 뒤돌아 볼 상황은 아니다. 잘못하면 플레이오프도 참석하지 못할 상황이다. 어떻게든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으로선 가스파리니가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버텨야 다음 계산이 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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