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웅 감독(왼쪽)-이승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은퇴한 야구 선수가 배구 선수들 교과서가 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0-28, 15-25, 25-19, 25-2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16승 7패 승점 51점으로 2위 삼성화재에 승점 6점 앞선 1위다. 

어깨가 으쓱할 법하지만 잘 나가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에게 최 감독은 겸손을 강조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겸손해야 한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괜찮은데 어린 선수들이 기고만장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위기가 왔을 때 대처가 어렵다. 평정심 유지가 필요하다. 그날 경기마다 상대가 거칠게 들어올 때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겸손을 이야기하면서 선수들 교육 사례로 야구 선수인 '국민 타자' 이승엽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과 이승엽은 동갑내기 친구다. 1994년 말 한양대에서 훈련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걸어온 길은 달랐지만 각자가 뛰는 종목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승엽은 전무후무한 기록들을 남기고 은퇴했고 최태웅 감독은 우승 감독이 됐다.

13일 경기에 앞서 최 감독은 "선수들 교육할 때 예로 드는 선수가 이승엽이다. 겸손과 몸 관리, 프로 마인드에서 이승엽 사례를 들어서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 선수가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준 친구다"며 '겸손과 몸 관리' 교보재인 친구 이승엽에 대해 이야기하며 참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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