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화 봉송하는 KT 위즈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13일 서울에서 나흘간 여정을 시작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간이 흐를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성화는 이날 오전 8시35분께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에서 첫발을 뗐다.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에도 서울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 나흘간 서울을 순례하는 성화 봉송의 시작을 지켜봤다.

횃불 모양의 팻말과 '평창 올림픽 파이팅', '평창❤마포'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민들은 금빛 장식이 달린 흰 횃불대 위로 불길이 타오르자 함성을 질렀다. 풍물패들은 꽹과리와 북을 울리며 환호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박희진가 첫 주자로 성화를 들고 뛰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성화 불꽃은 이어 '토치 키스'를 거쳐 서울 지역 두 번째 주자 최필용 씨에게 전달됐다. 일반인인 최 씨는 아내, 두 딸과 온 식구가 함께 뛰었다.

오전 9시께 눈을 맞으며 서울월드컵경기장 앞을 지난 성화는 17번째 주자 차범근 전 축구 대표 팀 감독에게 전달됐다. 차 전 감독이 뛰기 시작하자 '차범근! 차범근!'이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봉송 주자를 맡은 구간은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그룹 빅스 멤버 레오(본명 정택운)가 주자로 나서자 대구경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가 수십대 등장했다.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전소미가 등장한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 인근에도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경찰이 통제선을 유지하느라 애를 먹었다.

서장훈 전 프로 농구 선수, 이상민 프로 농구 삼성 썬더스 감독, 정대세 축구 선수, 양학선 체조 선수, 평창올림픽유치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 스켈레톤·봅슬레이 선수로 유명한 강광배 한국체육대 교수 등도 이날 주자로 참여했다.

성화는 이후 종로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용산구 전쟁기념관 등을 거쳐 오후 6시30분께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기까지 이날 총 28.3㎞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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