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헐크 파운데이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라오스 대표팀을 지도한다.

이 전 감독이 이끄는 헐크 파운데이션은 라오스야구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비엔티안 짜우 아누봉 스타디움에서 한국, 태국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팀과 라오스, 일본인 팀 등 총 3개국 10개 팀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를 계획한 이 전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직에서 퇴임 후, 라오스 청소년들로 구성된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하여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 이 전 감독의 뜻에 동참하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사비를 털어 대회에 참가했다.

이 전 감독은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기쁘다. 이렇게 국제 대회를 4회째 개최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분들이 사비를 털어 먼 라오스까지 왔다. 특히 35도에 육박하는 뙤약볕에서 모든 경기를 운영한 심판 여섯 분과 사흘 내내 묵묵히 경기장을 지켰던 자원봉사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분들의 야구 열정과 라오스 야구를 위한 나눔 활동 덕분에 대회가 원활하게 운영됐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오스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 전 감독은 "대회 개막 전날 대통령 훈장 수여 소식을 들었다. 4년 전, 야구라는 단어조차 없던 동남아시아 최빈국 라오스 땅을 처음 밟았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고 중년의 인생에서 아무것도 없이 오직 야구공과 배트, 글러브만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전 감독은  "이제는 라오스 야구가 한 단계 도약 해야 할 시점이다. 올해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 라오스 국가대표를 이끌고 출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오스 선수들의 한국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또 숙원 사업인 라오스 야구장 건립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단순한 야구장 건립이 아닌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절실한 삶의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