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송승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7년 시즌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의 핵심은 베테랑 오른손 투수 송승준(38)이었다. 외국인 투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으나 송승준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롯데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던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젊은 선수들의 '버팀목'과 같은 존재가 송승준이었다.

불펜에서 던지던 송승준은 박진형과 김원중의 휴식을 위한 '임시 선발' 요원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롯데 선발 로테이션이 큰 흔들림 없이 돌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선발 경험이 풍부한 송승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송승준은 선발로 나서며 '젊은 피' 김원중과 박진형이 번갈아 쉬며 숨을 돌릴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그리고 베테랑으로서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조언도 아낌없이 하면서 성장을 도왔다.

송승준은 지난 시즌 모두 30경기에 등판했다. 시즌 초반 중간 계투로 7경기 나서다가 4월 25일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다. 선발로 22경기에 나서 11승5패를 기록했다.

다가오는 2018년 시즌에도 송승준의 역할은 중요하다. 송승준은 1980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여전히 선발 또는 불펜에서 롯데의 전력에 큰 힘을 보태줘야 한다. 

선발로는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젊은 에이스 박세웅, 한 시즌 동안 값진 경험을 쌓은 김원중이 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5선발은 공석이다. 황재균(kt)의 FA 보상선수 조무근과 2차 드래프트때 롯데 유니폼을 입은 고효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송승준이 지난 해 수준의 활약만 펼쳐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고민 없이 조무근과 고효준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새로운 경쟁구도가 벌어질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된 송승준의 2018년 시즌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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