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주장 김주찬이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헹가래를 받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주찬(37)이 2년 연속 주장을 맡는다.

지난 16일 2+1년 총액 27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KIA에 잔류한 김주찬은 계약 후 주장을 연임하기로 결정됐다. 지난 시즌 김기태 감독의 강력한 의지로 주장을 맡았던 김주찬이었다. KIA는 8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주찬에게 다시 주장 마크를 안기며 신뢰를 보였다.

김주찬은 2013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KIA로 이적했다.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던 4년 50억 원을 받고 입단한 그는 1군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해 다시 FA를 체결하는 데 5년이 걸렸지만 지난 시즌부터 친구 이범호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아 우승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야구 면에서도 2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했고 2016 시즌에는 3할4푼6리, 지난 시즌에는 3할9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전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예전과 같이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주력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노련한 경기 감각을 갖추고 있고 득점권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베테랑이다.

KIA 관계자는 "선수들도 김주찬이 계속 주장을 해주길 바랐고 코칭스태프에서도 지난해 김주찬이 주장으로서 해준 것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말수는 적지만 지난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선수단의 신뢰를 받았다. 김주찬 역시 올해 주장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주찬은 31일 선수단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출국한다. 지난해 주장이 된 뒤 "선수들이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던 김주찬이 올해도 흥이 넘치는 KIA 선수단을 이끌며 2년 연속 우승을 맛보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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