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미국 국가 대표 선수 클로이 김(17·미국, 한국명: 김선)은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은 20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수 년간 매년 부모님과 함께 한국을 여행했다.

부모님의 나라에서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그는 기대가 더욱 크다.

ESPN과 인터뷰에서 클로이 김은 "내 한국 이름은 김선"이라고 소개하며 "난 떡볶이를 먹고 K-POP(케이팝) 스타인 씨엘(CL)의 음악에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한다. 경기 전 씨엘의 노래를 듣는다"고 밝혔다.

클로이 김은 "한국에 오니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아버지는 옷에 김치 국물을 묻히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선 정말 깔끔하게 옷을 입었다"고 웃었다.

이어 "한국에서 메달을 따면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이라고 상상했다. 

클로이 김은 여자 스노보드 세계랭킹 1순위로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금메달리스트다. 14세였던 2015년 슈퍼파이트에서 우승해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고, 2016년 슈퍼파이프에선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선수로 새 역사를 만들었다. 그해 미국 스노보드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백투백 1080을 성공시켜 만점을 받았다. 스노보드 국제대회 만점은 미국의 숀 화이트(32)에 이어 처음이다.

NBC 스포츠는 클로이 김을 평창올림픽의 얼굴로 꼽았고 워싱턴포스트, ESP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앞다퉈 클로이 김을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집중조명하고 있다. 여러 스폰서가 이미 클로이 김에게 붙었음은 물론, 클로이 김은 슈퍼 볼 광고에 출연해 이름값을 입증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선 나이 제한 때문에 출전할 수 없었던 그는 오랜 준비로 능력을 길렀다며 메달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클로이 김은 NBC스포츠에 "머릿속에 올림픽 밖에 없었다"며 "대회 기간 내내 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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