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선수촌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이상화 ⓒ 강릉선수촌, 스포티비뉴스

[소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9, 스포츠토토)가 2018년 평창 올림픽 결전지인 강릉에 도착했다.

이상화는 6일 오후 훈련지인 서울 공릉동 태릉에서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선수촌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린 뒤 짐을 들고 이동한 이상화는 다시 취재진들이 있는 곳에서 인터뷰를 했다.

이상화는 이번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2연패를 달성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이상화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거대한 벽이 가로막고 있다. 현재 여자 단거리 최강인 고다이라 나오(일본)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주 종목인 500m는 물론 1000m 세계 랭킹 1위다.

이상화는 최근 고다이라와 맞붙은 대회에서 모두 졌다. 그러나 지난 4일(한국 시간) 독일에서 열린 프릴렌제컵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 1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트랙 신기록이기도 하다.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에 도착한 이상화 ⓒ 강릉선수촌, 스포티비뉴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상화는 이를 이겨내며 고다이라와 최근 기록 차를 좁히고 있다.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한 이상화는 "올림픽 실감이 정말 많이 난다"며 "다음 주 일요일 (결승) 경기가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소감를 밝혔다.

고다이라와의 경쟁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상화는 "그 선수(고다이라)와 경쟁은 늘 뜨거웠다. 반드시 (고다리아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와 저를 그만 비교하셨으면 한다. 이기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나오기에 이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와 비교하는 시선에 대해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다이라는 중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나온 제 기사를 보면 제 얘기는 없고 그 선수 얘기다. 저에게도 포커스를 맞춰주셨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 이상화는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다. 벌써 졸립다"며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냐가 문제다. 스케이트를 타봐야 현재 몸상태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소감에 대해 그는 "마침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며 "메달 색과는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결과에 상관없이 많이 성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느 코스에서 경기를 하면 좋겠다는 질문을 받은 그는 "어느 코스도 상관없다. 올 시즌은 주로 아웃코스에서 탔다. 인코스 감을 잃은 것 같아 독일에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강릉에 도착한 이상화는 이날 오후 첫 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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