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투수 배장호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배장호가 대만 가오슝에서 2018년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를 돌아보고 올해 목표를 세웠다.

배장호는 지난 시즌 72경기에서 8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불펜진에서 제 몫을 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연봉 5400만 원에서 140.7% 인상된 1억 3000만 원에 계약했다.

팀 내에서 오현택, 조무근, 고효준 등 새로운 동료들이 생겨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배장호는 이 점에 대해서 동료간 경쟁보다 상대 타자를 이길 방법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다음은 배장호의 일문일답.

-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고 현재 캠프에서의 컨디션은 어떤가.

△ 매년 하던 것 처럼 문제 없이 준비했다. 현재는 100% 라고 할 순 없지만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스케줄을 소화하며 차근차근 끌어올릴 계획이다.

- 2017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원동력이 무엇인가.

△ 기술적인것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는 중간에 코치님들과 형들이 좋은 말을 해줬던게 큰 힘이 됐다. 주로 경기 결과나 내용 보다는 그 외의 것들에 대해 강조했다. 경기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가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상기시켜줬다.

- 지난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140% 인상된 금액에 재계약하며 억대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 선배, 동기, 후배 등 많은 선수들이 성과를 거두고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생각하며 야구를 해왔다. 그런데 의외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때 감동 같은건 없었다. 또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경쟁을 이겨내야하는구나 그런 중압감이 먼저 들었던게 솔직한 대답이다.

-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한 시즌 출장 경기 수에서도 구단 역사에서 손에 꼽히는 기록을 세웠다. 상당히 의미있는 동시에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을텐데.

△ 작년 후반기, 시즌 최다 출장 기록에 욕심이 났던 적도 있다. 결국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당시에는 힘들다는 생각을 별로 안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외부에서 봤을 때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이 문제로 시즌 후반에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 지난 시즌을 앞두고 결혼을 했다.

△ 혼자 있으면 어떤 고민거리에 대해 갉아먹고 끙끙 앓는 성격인데 아내가 옆에서 그런 부분이 깊어지지 않게 도움을 많이 줬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큰 힘이 됐다.

- 지난 해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평가 받는 사이드암 투수 오현택이 합류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 투구 유형에 따른 분류로 경쟁자가 늘었다 줄었다 이런 생각보다는 내 눈에 보이는 모든 투수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결국 나는 투수를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잘 이겨야한다.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가는 신경쓰지 않는다.

- 캠프에서 신경쓰고 있는 부분.

△ 몸쪽 코스 제구에 신경쓰고 있다. 또 체인지업 등 다른 구종에 대해 연습하고 있는데 사실 이 얘기는 비시즌 마다 해서 조금 민망하다. 캠프에서 새 구종을 연습하는데 막상 시즌 때 경기에서 사용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도 이 시기가 아니면 연습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매년 도전하고 있다.

- 올시즌 목표.

△ 70경기 출전이 목표다. 그만큼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고 싶어 70경기로 설정했다. 작년까지는 평균자책점 등 세부지표도 함께 설정했었지만 올해는 설정하지 않았다.

김원형 코치님께서 작년에 투수들에게 나눠준 '이기는 선수의 심리공식' 이란 책을 보니 10승, 몇 세이브, 평균자책점 몇 점대 그런 목표는 선수가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의미가 없다고 되어있었다. 공감이 됐다. 대신 질 좋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것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충실히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러면 수치적인 목표는 따라오지 않을까.

또 하나, 우리 팀이 작년에 3등을 했으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하지 않겠나. 동료들과 우승을 바라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