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아델만 ⓒ 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오면 여러 스타일이 있다. 남미에서 온 선수들은 대개 자유분방하고 여유가 넘친다. 반대로 미국에서 온 선수들은 모범생 이미지가 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마다 다른 스타일일 뿐이다.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모범생 타자를 영입했다. 다린 러프다. 시즌 초 고전했지만 적응기를 마친 뒤 맹활약하며 타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모범생 한 명이 더 늘었다. 새 외국인 선발투수 팀 아델만이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 스프링캠프지에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아델만을 만날 수 있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참여하며 성실하게 모든 운동을 이탈 없이 하고 있다. 삼성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고 있는 알렉스는 "아델만과 러프가 비슷한 모범생 스타일이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아델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내 이따금 사람 좋은 미소를 보여주며 성실하게 질문에 답변했다. 인터뷰 후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아델만과 일문일답이다. 

-삼성행을 결정했을 당시 이야기를 듣고 싶다.

△ 전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 구단 방침이 젊은 선수들 육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나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탄탄한 투수가 아니었다. 고민할 때 삼성에서 제안을 했다.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한국에 오게 됐다.

-입단 발표가 나던 날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봤다.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 마운드에 서보고 싶었다. 마운드에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보고 싶었다. 아주 아름다운 구장이었다. 거기서 올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구경하고 싶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피홈런이 늘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 걱정이나 부담은 없다. 최근 2년 동안 홈구장이 신시내티 레즈도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 이미 경험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낮게 낮게 던져서 빠르게 맞춰 잡는 쪽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다. 

-삼성 최근 2년 외국인 선수들 성적이 좋지 않다. 구단과 팬들은 외국인 선수 활약에 목말라 있다. 압박감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최근 2년 동안 삼성과 외국인 투수들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매 경기 삼성이 이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전혀 그런 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KBO 리그는 타자들 성적이 상식 이상으로 좋은 리그인데 대처 방안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 숙제가 될 것 같다. 영상으로 타자들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한국 타자들 차이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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