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 박승희가 경기장 빙질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박승희가 모태범, 김민선 등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9일 오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훈련했다. 오전 훈련을 마친 박승희는 "몸 상태는 괜찮다. 다친 데가 많이 좋아졌다. 계속 좋아지는 중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빙질에 대해서는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빙질이 좋다는 게 개인차가 있지만 저한테는 괜찮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에게도 물어보니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 아시아에서 미주 쪽 트랙에 가까운 기록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저는 단단해서 좋다. 제가 발이 빠른 편이 아니고, 한 번에(스케이트를) 길게 미는 편이라서 이게 좋다. 다른 선수들에게 다 물어본 건 아니지만 괜찮아 하는 분위기다. 이상화 언니한테도 잘 맞는 얼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승희는 4년 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쇼트트랙 대표로 출전했다. 이때 500m 결승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과 충돌해 선두를 놓치고 최종 3위로 동메달을 땄다. 한국에서는 크리스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지만 정작 두 선수는 아주 친한 사이라고. 박승희는 "어젠가? 크리스티를 만났다. 엄청 착한 친구인데 그때(소치 때) 그렇게 돼서…물론 제가 아깝긴 했지만요"라며 웃었다.

그는 "(크리스티를)소치 때 이후로 처음 보는 것 같다. 그 뒤로(종목 변경으로) 볼 일이 없었다. 크리스티 아니어도 저를 보고 싶어 하는 쇼트트랙 선수가 많더라. 다들 만나면 사진 찍으면서 반가워 한다"고 얘기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박승희는 선수촌 생활을 굉장히 즐거워하고 있었다. 박승희는 "독방을 쓰긴 하는데 선수들이 거의 거실에 나와 있다. 선수단 웰컴백에 윷놀이가 있어서 그거 하고 논다. 방에 TV가 없어서 할 게 없다. 그런데 각자 할 일이 많다 보니 저녁 아니면 볼 일이 많지는 않다. 심석희도 그렇고 가족 같이 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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