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12월 14일 새 외국인 투수로 펠릭스 듀브론트(31)를 영입했다. 듀브론트 영입 당시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경험과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평가가 좋게 따랐다. 롯데 마운드에 '좌우' 구색을 더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적지않은 기대치가 따르고 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듀브론트는 키 188cm, 몸무게 108kg의 체격을 갖춘 왼손 투수로 시속 140km 후반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영입 당시 평가는 좋았다. 해가 바뀌고 어느덧 2018년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듀브론트는 지난 4일 사도스키 코치와 동료 내야수 앤디 번즈와 함께 롯데 선수단의 1차 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튿날 훈련에 참가했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단에 합류한 듀브론트에 대해서 "예상했던 것 보다 말수가 적고 진중한 성격이다"고 설명했다. 훈련에 앞서 선수단 미팅 때 듀브론트는 새 동료들에게 "롯데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롯데 관계자는 "짧은 인사를 남기고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새 동료들을 처음 만난 듀브론트는 "모든 선수간의 케미가 좋은 것 같아 훈련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서로 격려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면서 자신을 '늘 준비된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건강하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후 지난 7일 첫 불펜 피칭을 했고 김원형 수석 겸 투수 코치는 "빠른 공을 가볍게 던져도 회전이 많이 걸려 좋았다. 투구 매커니즘이 부드럽고 일정하고 제구력도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첫 불펜피칭으로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전체적인 기량평가(수비능력 포함)는 우수한 편이다"고 기대했다.

캠프 기간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KBO 리그에 대한 설명도 많이 들어야 한다. 기존의 외국인 선수들인 브룩스 레일리와 번즈의 임무도 있다. 일단 첫 만남부터는 나쁘지 않았고 첫 투구에 대해서도 기대만큼 평가가 나왔다. 듀브론트가 남은 약 한달간의 캠프 기간을 잘 보내고 KBO 리그 데뷔를 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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