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지 본이 캡틴 아메리카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린지 본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누가 캡틴 아메리카는 항상 남자라고 했는가?”

스키장에 캡틴 아메리카가 떴다. 주인공은 스키 여제 린지 본(34, 미국)이다.

본은 지난달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17-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연습 레이스에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나타나 많은 눈길을 모았다. 

캡틴 아메리카는 미국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인 '캡틴 아메리카'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초인적인 능력으로 악당을 물리쳐 영화 팬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캡틴 아메리카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캡틴 아메리카는 남자만 하란 법 있나”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 사진에 본은 ‘가자(lestgo)’, ‘평창2018(pyeongchang2018)’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평창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미국 매체 시카고트리뷴은 이런 본을 보고 “스키 여제가 캡틴 아메리카 옷을 입고 부활을 노린다”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본이 우승을 향해 마지막 공격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본은 알파인스키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힌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78회)을 차지했으며 2010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부상으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그녀는 평창에서 건재함을 알릴 계획이다. 본은 최근 인터뷰에서 “평창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선수 생활의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했다.

▲ 캡틴 아메리카 유니폼을 입고 스키를 타는 린지 본 ⓒ 린지 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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