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응원단의 열성적인 응원.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일사불란한 응원은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지만, 그 외에는 마치 조각상 처럼 미동조차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었다. 

북한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229명의 응원단을 파견했다. 7일 방남한 이들은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까지 숙소인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 머물다가 오후 버스 8대에 나눠타고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7시부터 시작한 사전 공연에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형 한반도기를 등 뒤에 펼친 북한 응원단은 ITF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잘한다 잘한다". "조국 통일 조국 통일", "우리는 하나 우리는 하나", "조국은 하나다 조국은 하나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추위 탓인지 사전 공연이 진행되는 사이에도 조용하던 올림픽플라자가 술렁였다. 다른 관람객들도 큰 박수와 환호로 호응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끝나자 존재감이 사라졌다. 북한 응원단은 선수단 입장을 환영하는 율동을 미리 배워보는 시간이 되자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냉정해진 북한 응원단에게 열정의 불을 붙인 건 한반도기.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기 전까지 잠잠했지만 한반도기의 등장과 함께 다시 밝게 응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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