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야수 전준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2)가 새로운 포지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롯데의 주전 중견수인 그가 왼쪽 코너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28일,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은 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민병헌(31) 때문이다. 아직 확정된건 없지만 롯데 외야진에 다소 변화가 보이고 있다.

민병헌의 합류로 롯데는 더 짜임새 있는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고, 외야진도 더욱 막강해졌다. 전준우-손아섭-민병헌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외야 라인업이 구성됐다. 다만, 교통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민병헌은 외야 전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손아섭이 그대로 우익수로 가고 중견수로 나서던 전준우가 좌익수로, 민병헌이 중견수로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되고 있는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 전준우가 좌익수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전준우가 좌익수 경험이 적다는 것이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 대부분 중견수로 뛰었고 우익수로만 4이닝 나섰을 뿐이다.

때문에 좌익수로 나서게 될 경우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까. 김재현 SPOTV 해설 위원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타구의 휘어져 나가는 각도가 다소 다르다. 이 점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른손 타자가 많은 KBO 리그에서 좌익수로 나서다 보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와 높이 뜬 공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재현 해설 위원은 "전준우는 수비적인 면에서 센스가 있는 선수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드라이브성 타구가 날아올 수도 있고, 바깥으로 휘어지는 타구도 있겠지만, 전준우라면 어느 포지션에서든 잘 할 것이다. 금방 적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17년 시즌 도중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다가 왼쪽 옆구리 근육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었지만, 빠르게 회복 후 돌아와 110경기 타율 0.321 18홈런 69타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시즌을 마쳤다. 포지션에 변화가 생기는 듯 보이는 가운데 더 나은 시즌을 위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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