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임효준.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한국의 쇼트트랙 인기에 외신들도 분석에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한국이 동계 올림픽 역사상 딴 메달 53개 가운데 42개가 쇼트트랙에서 딴 것이라며 쇼트트랙에 열광하는 원인을 분석했다.

한국에 쇼트트랙이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대학팀의 시범경기로 쇼트트랙의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한국은 1985년 그다음 해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국가 대표 팀을 창단했으며 쇼트트랙은 빠른 속도로 겨울철 인기 스포츠로 발전했다.

특히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김기훈이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또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면서 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으로 떠올랐다.

한국이 쇼트트랙 종목에서 단숨에 성공을 거두자 수많은 젊은 선수들이 쇼트트랙 종목으로 몰려들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코치가 되어 후배들을 가르쳤으며 정부는 거액을 투자하고 스케이트장들을 만들었다.

중국도 뒤질세라 쇼트트랙 경쟁국으로 합류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도 쇼트트랙 강국으로 부상하며 이들 4개국이 패권을 다투고 있다. 오랫동안 스피드 스케이팅 강국이었던 네덜란드도 쇼트트랙 메달 경쟁에 나서는 등 여러 나라가 한국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팬들의 관심을 끌거나 젊은 선수들을 유인할 수 있는 쇼트트랙 프로 팀이 없다”며 “하지만 쇼트트랙은 선수와 선수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나라와 나라 간의 경쟁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국민적 자부심이 강한 한국인들의 열의에 어울리는 종목”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