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가 개막식 망언을 한 해설자를 퇴출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미국 주관 방송사 NBC가 일본의 식민 지배를 옹호하는 망언을 한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를 더는 출연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가 12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했다.

NBC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라모는 평창에서 NBC를 위한 그의 책무를 모두 마쳤고, 우리 방송에서 추가적인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모는 9일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올라와 순식간에 1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타임지 기자 출신인 라모는 중국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집필하는 등 미국 내 아시아 전문가로 활약한 인물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중국 전문가'로서 이번 올림픽과 비슷한 해설자 노릇을 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국제 컨설팅 회사 '키신저 어소시에이츠'의 공동 최고 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스타벅스와 페덱스의 이사로도 등재돼 있다.

NBC는 지난 10일 스포츠 케이블 자회사인 NBCSN 방송에 "평창 올림픽 개회식 도중 우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을 두고 '일본은 한국을 지배했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한다'는 발언을 했다. 한국인들이 모욕감을 느꼈다는 걸 인정하고 사과 드린다"고 사과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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