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고유라 기자] 올 겨울 힘들게 새 팀을 찾은 KIA 정성훈과 NC 최준석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새 팀에서 옛 스승과 재회했다는 점입니다. 

정성훈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LG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이어 보류선수 명단에서도 빠지면서 방출이라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KIA에서 정성훈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김기태 감독이 직접 우타 요원 필요성을 조계현 단장에게 어필했고 정성훈 영입이 이뤄졌습니다. 김기태 감독과 정성훈은 2012년부터 2014년 4월까지 LG에서 동고동락한 사제 간입니다. LG에서 맺은 인연이 KIA까지 이어졌습니다.
▲ 정성훈 ⓒ KIA 타이거즈

최준석은 더욱 극적으로 옛 스승과 재회했습니다. FA인 그는 2월까지 계약하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고 독립리그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최준석에게 구원의 손길을 보낸 것은 NC였습니다. NC는 최준석을 필요로 했고 롯데는 무상 트레이드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최준석과 김경문 감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사이입니다. 서울에서 맺은 인연이 마산까지 내려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활용 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되는 선수라 하더라도 그 선수의 장단점을 잘 아는 이가 있다면 적재적소에서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함께 해본 경험이 있는 감독들과 만남은 두 선수에게 든든한 희소식입니다. 정성훈과 최준석이 절실한 마음으로 만난 새 팀에서 감독들과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 허경민 ⓒ 곽혜미 기자

간절한' 허경민, 전력 다해 돕는 '고토 코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고토 고지 두산 타격 코치와 3루수 허경민은 지난해 11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지난 시즌 타격이 잘 안 돼 스트레스가 많았던 허경민은 마무리캠프에서 방망이 훈련에 집중했고 고토 코치는 최선을 다해 허경민을 도왔습니다.

허경민의 타격 집중 훈련은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경민은 "마무리 캠프에서 코치님과 문제점을 고치려 노력했고, 기술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지금은 그 연장 선상에서 다양한 것들을 시험해 보고 있다. 호주 오기 전에 계획한 점들이 잘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토 코치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허경민은 "내 기를 살려주려고 하시는지 일부러 칭찬을 해주신다.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아직 부족한 선수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배운 걸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경민 마음을 들은 고토 코치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허경민을 도우려 했을 뿐이다. 타격 방법과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방향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허경민이 지난 시즌과 다른 결실을 볼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방망이를 쉼 없이 돌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허경민이 두 번의 캠프에서 고토 코치에게 배운 것들로 올해 어떤 성과를 남길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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