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박병호와 최정의 홈런왕 대결이다. 최정은 박병호가 빠진 자리에서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미국 진출 전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돌아 온' 박병호가 이젠 도전자의 입장이 돼서 최정에게 칼을 겨누게 됐다.
누가 더 낫다고 말하기 힘든 레이스가 예상된다. A팀 전력분석원은 "박병호는 갖고 있는 파워가 워낙 대단한 선수다. 한국에서의 그 스윙을 되찾는다면 목동 구장보다 규모가 조금 더 커진 고척돔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 최정은 스윙이 정말 이상적이다. 홈런을 많이 칠 수 밖에 없는 폼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4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전설의 홈런 왕' 이승엽도 "박병호는 50홈런 이상을 두 차례 연속, 최정은 40홈런 이상을 두 차례 연속 해 냈다. 이 정도 되면 홈런 치는 길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해야 한다. 앞으로 대결이 더욱 흥미롭게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이 있다. 박병호와 최정 중 홈런에 대한 개인 기량이 얼마나 좋은지가 우선 판단기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것 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도우미들이 어떤 타격을 보여주느냐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박병호와 최정의 앞뒤에 배치될 선수들, 특히 외국인 타자들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B팀 전력 분석원은 "박병호는 가장 좋았을 때 강정호와 유한준이라는 최고의 서포터들이 앞뒤에 배치됐다. 견제가 분산되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이젠 그 둘이 모두 떠났다. 때문에 초이스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주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 최정에겐 로맥이 있다. 로맥의 파워는 홈런왕에 버금갈 정도라는 평가다. 반면 정확성은 떨어졌다. 얼마나 정확성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개인 성적도 좌우되겠지만 최정의 홈런 페이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중반 합류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초이스는 46경기서 17개의 홈런을 치며 만만찮은 장타력을 뽐냈다. 장타율이 6할5푼3리나 됐다. 여기에 3할 7리의 나쁘지 않은 타율도 기록했다. 1차 적응을 끝낸 이후의 성적이 궁금한 상황이다.
로맥은 홈런 파워에서 압도적 타격을 보여줬다. 타율은 2할4푼2리에 그쳤지만 102경기서 31개의 홈런을 쳤다. 풀 시즌을 뛰게 되면 보다 나은 장타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일단 초이스와 로맥의 타순은 박병호-최정과 붙어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앞에서건 뒤에서건 박병호-최정을 향하는 견제를 분산시켜줘야 하는 책임이 둘에게 주어져 있다. 둘이 어떤 타격을 보이느냐에 따라 홈런 레이스는 향방을 달리할 수도 있다.
과연 박병호-초이스, 최정-로맥 중 어느 쪽의 시너지 효과가 더 클까. 2018 시즌을 관통하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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