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선수노조가 단체 행동을 시사할 정도로 꽁꽁 얼어붙어 있다.

그 가운데 낭보를 전한 선수가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다.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미국 다수 스포츠 매체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다르빗슈가 시카고 컵스와 6년 최고 1억5000만 달러(약 1636억 원), 보장 금액 1억2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해 스토브리그 최장 기간, 최고 금액 계약이다.

올해 FA 시장에서 다르빗슈는 대어급 중에서도 가장 큰 대어였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131경기에 등판해 56승42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5시즌 평균 3점대 평균자책점의 안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는 선발 투수는 흔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르빗슈 역시 오랜 기간 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인다는 루머는 흘러 나왔지만 계약 기간, 금액 등에 있어 다르빗슈와 조건을 맞췄다는 소식은 없었다. 그 길었던 눈치 싸움의 끝에 선 승자는 컵스였다.

'스포츠닛폰'은 12일 "예년과 다르게 각 구단이 지갑을 닫은 이번 시장에서 다르빗슈는 이례적인 조항을 가득 담은 계약을 성사시켰다. 트레이드 거부 조항도 있고 2019년 겨울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도 있다. 장기 계약을 꺼리는 분위기 속 6년 계약도 이례적인데 2년 옵트 아웃은 극히 드문 예우"라고 전했다.

위 매체는 이어 "30대 이상 투수 중에서 팔꿈치 입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도 1억 달러 넘는 계약을 맺은 것은 다르빗슈가 처음이다. 다르빗슈는 곧 컵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그의 바람대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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