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가르시아 나이트.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음악은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 속 중요한 루틴 가운데 하나다. 경기 전은 물론이고 중간에도 그렇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2018은 12일 "많은 스노보드 선수들이 경기 전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그들만의 사운드트랙'으로 동기부여를 한다"면서 여러 선수들이 선호하는 뮤지션을 소개했다. 

카를로스 가르시아 나이트(뉴질랜드)의 코치는 그가 결승런을 앞두고 뜻 밖의 '음악 공격'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더도어스'를 좋아한단 걸 알아요" 가르시아 나이트는 11일 슬로프스타일 남자 결선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가르시아 나이트가 말한 '그'는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레드먼드 제라드(미국)다. 제라드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가르시아 나이트는 "제라드가 더도어스의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을 불렀어요. 나는 생각했죠. '뭐지? 이런 적이 없었는데?' 재미있는 상황이었어요"라고 얘기했다. 그는 5위로 경기를 마쳤다. 

6위를 한 마르쿠스 클리블랜드(노르웨이)는 두 차례 X게임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빅에어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요즘 잘나가는 래퍼 '트래비스 스캇'의 열성적인 팬이다. 그는 "비트와 멜로디가 나를 스노보드에 더 빠지게 만들죠"라고 말했다. 

타일러 니콜슨(캐나다)도 힙합을 듣는다. 헤드폰을 끼고 있는 동안에는 래퍼 '투체인즈'가 그의 '멘털 트레이너'다. 니콜슨은 "학교에 가려고 스쿨버스를 탈 때부터 그의 음악을 들었어요. 조용하던 제 리듬이 살아나요"라고 밝혔다. 그는 7위를 했다. 

물론 모두가 경기 중에 음악을 듣는 건 아니다. 9위를 한 니클라스 맷슨(스웨덴)은 정적을 선호한다. 25살의 맷슨은 "저는 눈 소리를 좋아해요. 눈의 상태가 어떤지 듣고 싶은 거에요. 단단한지 혹은 무른지. 아주 중요한 일이죠"라고 했다. 그러나 버스 안에서는 다르다. 그 역시 음악을 듣는다. 맷슨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신 리지', '더 블랙 키스', '퀸' 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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