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리버풀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2월 2주차 '라리가 브리핑'

◆ 이강인, 1군과 함께 훈련

또 하나의 어린 재능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과 훈련에 참가했다. 어린 선수들은 종종 1군과 같이 훈련을 하기도 한다. 훈련 참가 자체가 주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하진 않는다. 부상자 등으로 훈련 인원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어린 선수들이 종종 훈련에 콜업된다. 이강인은 아직 17세에 불과하다. 이미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로 승격한 상태로 프로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스포츠 신문 수페르데포르테는 11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이강인이 레반테와 2017-18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경기 18인 엔트리에 들 수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 발렌시아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이강인. ⓒ한희재 기자

◆ 백승호는 1골 1도움

백승호 역시 차근차근 경기 감각을 높이면서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백승호는 지난 여름 지로나로 이적한 뒤 스페인 세군다 B 디비시온(3부 리그) 3그룹에 소속된 페랄라다-지로나B로 임대를 떠나 활약하고 있다. 11일 열린 25라운드 사바델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3-2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9분엔 머리로 역전 골을, 후반 18분엔 프리킥으로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득점이다. 꿈에 그리던 프리메라리가 무대는 아니지만, 징계 여파로 제대로 된 훈련도, 정식 경기도 없어 시간이 필요한 상황. 꾸준한 경기 출전 속에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결장은 딱 2번 뿐이다.

▲ "거기 서라!" 메시를 잡아세운 헤타페 수비.

◆ 2연속 무승부, 주춤하는 바르사

FC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에서 헤타페와 득점 없이 비겼다. 사뮈엘 움티티가 경고 누적, 토마스 페르말런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파울리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제라르드 피케에게 휴식을 주면서 경기에 나섰다가 승점을 잃었다. 중원 장악력도 떨어져 헤타페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23경기 무패 기록은 지켰지만, 지난 에스파뇰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것에 이은 2연속 무승부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이제 차이는 승점 7점 차이.

◆ 단단한 아틀레티코, 어느새 승점 7점 차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또 아틀레티코답게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최하위 말라가와 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킥오프 1분 만에 앙투안 그리즈만에 벼락처럼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가 술술 풀리진 않았지만 대신 단단하게 경기를 운영해 승리를 지켰다. 디에고 고딘, 스테판 사비치 등 주전 센터백들이 결장했지만 문제는 없었다. 23경기에서 실점이 고작 9골이고, 패배가 딱 1번밖에 없다는 것은 아틀레티코의 축구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다.

▲ 호날두 해트트릭, 살아나나요?

◆ '해트트릭' 호날두가 살아난 레알마드리드

반면 위기의 팀 레알마드리드는 레알소시에다드를 5-2로 꺾으면서 다시 한번 상승승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힘을 낸 것이 고무적이다. 전반 27분, 전반 34분, 전반 37분 연이어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전반 1분 만에 루카스 바스케스의 득점도 도우면서 공격에 물꼬를 텄다. 고민도 있으니 카림 벤제마가 괜찮은 움직임 속에도 득점엔 실패하고 있고, 7경기 연속 실점할 정도로 불안한 수비가 고민이다. 선두와 바르사와 차이는 여전히 승점 17점 차이지만, 5위 비야레알과 승점은 5점 차이로 벌렸다. 이번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사수가 현실적인 목표다.

◆ UCL 변수는 어떻게 다가오려나

바르사가 주춤한 이유는 코파델레이를 병행하면서 체력이 떨어진 탓이 있다. 이제 UCL 16강이 막을 올린다. 바르사는 '숙적' 첼시를 만나게 됐고, 레알마드리드도 프랑스 최고 강자 파리생제르맹을 만난다. 두 팀의 체력 부담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유로파리그만 남기고 있다. 코파델레이도 탈락했다. 바르사가 여전히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고 경기력 자체도 짜임새가 있지만, 아틀레티코가 차근차근 거리를 좁혀간다면 리그 판도도 요동칠 수 있다.

글=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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