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손흥민 선수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14일 새벽 4시 45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킥오프하는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유벤투스와 토트넘홋스퍼의 경기는 16강에 성사된 빅매치 중 하나로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대 돌풍의 팀으로 꼽힙니다. 레알마드리드를 2위로 밀어내고 조별리그를 1위로 돌파했습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조별리그에서 탈락시켰죠. 레알에 1승 1무를 거둔 것을 포함해 5승 1무의 압도적 성적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유벤투스는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에 밀렸습니다.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3으로 졌고, 홈에서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스포르팅리스본과 올림피아코스를 제치고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현재 선수단 상황도 토트넘이 유리합니다. 유벤투스는 공격진 최고의 스타라고 할 수 있는 파울로 디발라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지난 1월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디발라는 토트넘전 대비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끝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수를 달리고 있는 공격수 해리 케인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왔습니다. 지난 주말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1-0으로 이긴 토트넘은 손흥민을 후반 25분 교체하면서 유벤투스전을 위한 체력 안배도 했습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50대50으로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토트넘을 경계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됩니다. 알레그리 감독은 2차전을 염두에 둔듯 "이번 경기 목표는 무실점"이라고 했습니다.


유벤투스 수비 라인에는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와 센터백 조르조 키엘리니가 버티고 있습니다. 키엘리니는 2015년 4월 토리노에서 있었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친선 경기 당시 터프한 플레이로 케인을 무실점으로 묶은 바 있습니다. 키엘리니는 "지금 케인은 위대한 공격수"라며 "혼자서는 막을 수 없다"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토트넘과 유벤투스는 지난 해 8월 웸블리에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가진 바 있습니다. 당시 토트넘은 케인과 에릭센의 골로 2-0 승를 거뒀습니다. 케인은 "최근 어려운 경기를 이겨낸 만큼 이번 경기도 자신이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와 코파이탈리아를 포함해 최근 11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공식전 12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속 상대하며 2승 1무를 거뒀습니다. 상승세가 분명한 두 팀의 팽팽한 대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세기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케인(가운데)과 키엘리니(오른쪽)의 대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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