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에서 뛰던 최준석이 NC에서 새출발한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최준석은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지난 시즌 팀 내에서 이대호(111타점) 다음으로 많은 82타점을 올렸고 홈런은 6번째로 많은 14개를 때렸다.

자신 있게 두 번째 FA 신청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FA로는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맛봐야 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NC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그 동안 상처도 적지 않았다.

최준석은 지난 9일, 원소속 팀이었던 롯데와 연봉 5,5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이틀 뒤 아무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각 구단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상황에서 극적인 계약이 이뤄졌다. 

최준석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야구를 계속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NC에서 조금이나마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준석은 여전히 3할에 가까운 타율과 1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될 능력이 있다. 그러나 FA 자격을 갖춘 후 비시즌 동안 적지 않은 시간 혼자 운동을 하면서 속앓이를 했다.

그의 기록 하나하나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해 어느덧 15시즌을 뛴 최준석에게 그 어느때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최준석은 FA가 된 후 혼자 운동을 하면서 서운한 점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좋지 않은 점만 계속 부각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더 독하게 "NC에서 야구를 잘 하는 방법밖에 없다. 팀이 우승에 도전하는 데 내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최준석은 이호준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책임이 주어졌다. 과연 독을 품은 최준석이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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