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롯데의 박세웅과 두산의 함덕주가 올해는 정신적, 체력적으로 더 단단해지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선동열 야구 대표 팀 감독은 지난해 11월 2017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준비하면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박세웅과 함덕주에게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롯데 '안경 에이스'로 활약했고, 함덕주는 선발과 필승 조를 오가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한 가지 걸리는 건 체력이었는데요. 박세웅은 후반기부터 체력 저하를 보였고, 함덕주는 NC와 플레이오프까지 최고의 구위를 자랑한 뒤 한국시리즈부터 탈이 났습니다.

▲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선 박세웅(왼쪽)과 함덕주 ⓒ 곽혜미 기자

회복할 새도 없이 시작한 대회에서 몸 상태가 갑자기 좋아질 리 없었죠. 함덕주는 일본과 예선 1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박세웅은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선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를 구성할 때 APBC에서 자기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을 우선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세웅과 함덕주가 다시 한번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이 중요한데요.

박세웅은 "체력은 꾸준하게 보완해야 한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 10승째를 거두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할 수 있는 거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함덕주는 "스스로 힘들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몸이 지쳤던 거 같다. 생각과 다르게 공 끝이 무뎌졌다. 도쿄(APBC)에서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내가 내 공만 던지고 시즌 초반 잘하면 (아시안게임에) 뽑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국제 대회에서 아쉬웠던 점을 만회하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 최준석 ⓒ 곽혜미 기자

'NC맨' 최준석, "팀에서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뛰게 된 최준석은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습니다.

지난 시즌 팀 내에서 이대호(111타점) 다음으로 많은 82타점을 올렸고 홈런은 6번째로 많은 14개를 때렸죠.

자신 있게 두 번째 FA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FA로는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맛봐야 했기 때문인데요.

우여곡절 끝에 NC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그 동안 상처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준석은 지난 9일, 원소속 팀이었던 롯데와 연봉 5,5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이틀 뒤 아무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각 구단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상황에서 극적인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최준석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야구를 계속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NC에서 조금이나마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최준석은 여전히 3할에 가까운 타율과 1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될 능력이 있죠. 그러나 FA 자격을 갖춘 후 비시즌 동안 적지 않은 시간 혼자 운동을 하면서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그의 기록 하나하나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입니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해 어느덧 15시즌을 뛴 최준석에게 그 어느때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최준석은 FA가 된 후 혼자 운동을 하면서 서운한 점도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좋지 않은 점만 계속 부각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더 독하게 "NC에서 야구를 잘 하는 방법밖에 없다. 팀이 우승에 도전하는 데 내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최준석은 이호준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과연 독을 품은 최준석이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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