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박성윤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초구 지영'은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지영이 초구를 사랑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선수는 이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지영은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타자입니다. 타석에 들어서서 별다른 루틴 동작 없이 투수 공을 기다리는 이지영은 투수 초구에 거침 없이 방망이를 내는데요. 투수들은 대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 타자와 대결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합니다. 초구 타격은 그 틈을 노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붙은 별명이 '초구 지영'입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이지영 초구 스윙 확률은 31.6%입니다. 리그 전체 규정 타석 타자들과 비교하면 이지영은 리그 전체 15번째인데요. 삼성 규정 타석 타자들로 범위를 좁히면 1위입니다.

▲ 이지영 ⓒ 곽혜미 기자
이지영은 "초구를 좋아한다. 안 치려고 해도 몸이 반응한다. 눈에 보이기 때문에 몸이 스스로 반응한다고 본다. 그래도 요즘에는 줄었다. 분석 당하니까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잘 안 던진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지영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오는 공을 흘려보낸 뒤에 아쉬워했던 적이 많다. 내 컨디션이 안 좋으면 방망이가 안 나가는데 좋을 때는 반응할 수 있다"며 과거 경험들이 만든 초구 사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초구부터 방망이를 내야 어느 공이 오더라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초구를 쳐서 안타를 만들면 투수들에게 더 데미지가 간다"며 초구 타격이 투수에게 주는 영향을 덧붙여 말했습니다.

▲ 최준석 ⓒ 한희재 기자
NC 캠프 합류하는 최준석, 새로운 각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뛰게 된 최준석은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습니다.

지난 시즌 팀 내에서 이대호(111타점) 다음으로 많은 82타점을 올렸고 홈런은 6번째로 많은 14개를 때렸죠.

자신 있게 두 번째 FA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FA로는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맛봐야 했기 때문인데요.

우여곡절 끝에 NC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그 동안 상처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준석은 지난 9일, 원소속 팀이었던 롯데와 연봉 5,5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이틀 뒤 아무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각 구단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상황에서 극적인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최준석은 여전히 3할에 가까운 타율과 1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될 능력이 있죠. 그러나 FA 자격을 갖춘 후 비시즌 동안 적지 않은 시간 혼자 운동을 하면서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그의 기록 하나하나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입니다. 최준석은 "NC에서 야구를 잘 하는 방법밖에 없다. 팀이 우승에 도전하는 데 내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독을 품은 최준석이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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