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울산현대가 멜버른빅토리와 201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세 차례나 리드를 잡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호주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다. 다득점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득점 후 3분 이내에 세 차례 실점한 부분은 분명한 과제였다.

멜버른과 3-3으로 비긴 뒤 공식 기자 회견을 가진 김도훈 울산 감독은 “관중들은 여섯 골이나 들어가서 즐거웠겠지만 우리 팀의 입장에서는 이겨서 승점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무승부로 끝나서 아쉽다”고 했다. 진 것 같은 느낌의 무승부였다.

울산은 전반 24분 오르샤의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리드했으나 2분 뒤 르로이 조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34분 오르샤의 코너킥에 이은 리차드의 헤더로 다시 앞서 KT지만 3분 뒤 조지가 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6분 오르샤가 득점했지만 2분 뒤에 리스 윌리암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김 감독은 이례적인 세 차례 실점 상황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실점했다는 것은 우리의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이고, 득점을 하다보니 흥분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보완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 세 차례나 리드하고 이기지 못한 울산 ⓒ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아쉬운 무승부에도 호주 원정에서 “승점을 딴 것에는 의의를 둬야 한다”고 했다. “쉬운 팀은 없다”며 잔여 일정에 대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말로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울산은 토요다, 황일수, 박주호, 주니오 등 네 명의 영입 선수를 첫 공식 경기에 선발 출전시켰다. 김 감독은 “경기 치고는 자신의 역할을 잘 이행했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좋아지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2018시즌 폭풍영입의 성과를 기대했다.

울산은 18일 저녁 7시 홈에서 가와사키프론탈레와 2차전 경기를 치른다. 가와사키는 상하이상강과 1차전 경기에서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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