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지 대표 조정명 ⓒ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과거는 달랐지만 목표는 하나다. 한국 루지 더블 대표 박진용(경기도체육회)과 조정명(국군체육부대) 얘기다. 

프랑스어로 썰매를 뜻하는 루지는 올림픽에서 네 가지 세부 종목으로 구분된다. 남녀 싱글, 더블, 팀 계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더블에는 박진용과 조정명 두 동갑내기가 출전한다. 

지금은 한 팀이지만 과거는 달랐다. 박진용은 바이애슬론에서, 조정명은 축구에서 종목을 바꿨다. 박진용은 대한체육회와 사전 인터뷰에서 "바이애슬론이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그에 엄마께서 루지로 전향해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하셨고, 18살 때 처음으로 루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정명 또한 "축구를 스무 살 때 그만두게 됐다. 그때 루지를 해보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루지 대표 팀 선발전에 참가했다. 그 후 이창용 코치님을 만나게 됐고, 코치님 도움으로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루지 대표 박진용 ⓒ 대한체육회
박진용과 조정명은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1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다. 이제는 부상을 조심해야 할 때다. 최근 박진용이 훈련 도중 두 번이나 부상해 염려를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메달’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평창 올림픽을 위해 20대를 다 바쳤다고 밝힌 박진용은 대한체육회와 사전 인터뷰에서 "소치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그래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목표는 당연히 메달 획득이다. 내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해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정명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동계 올림픽인 만큼,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나에게 큰 영광이 될 그 순간을 그리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며 질주하겠다"고 밝혔다. 

14일, 평창 동계 올림픽만 보며 청춘을 바친 두 사람의 뜨거운 질주가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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