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션 화이트 트릭 연속 사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션 화이트(미국)가 자신이 여전히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황제라는 걸 모두 앞에서 증명했다. 1998년생 '띠동갑' 경쟁자 히라노 아유무(일본)에게 금메달을 내줄 뻔한 상황이 있었지만, 마지막 도전에서 역전하며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잡았다.

화이트는 14일 휘닉스스노보드파크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97.2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살 나이로 출전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처음 금메달을 딴 화이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에는 4위에 올라 메달에 실패했지만 31살, 결선 최고령 선수로 출전한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탈환했다.

경기 후 올림픽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2018'에 따르면 화이트는 "굉장히 잘 탔고 그래서 고개를 들고 자신 있게 걸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점수판에 점수가 뜨고 내가 금메달을 딴 걸 안 순간 그대로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며 경주를 마친 뒤 점수를 기다리던 때를 돌아봤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일을 겪었다. 뉴질랜드에서는 굉장히 크게 다쳤다. 이번에 그 부상의 원인이 된 트릭을 구사했다. 많은 것을 극복해야 했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면서 "내가 했던 경기 가운데 가장 큰 도전이 아닌가 싶다. 연속 1440도 회전은 지금까지 성공한 적조차 없었다. 솔직히 말해 내 퍼포먼스에 굉장히 행복하다"고 밝혔다.

부상 후 회복하고 재기하기까지 도움을 준 가족과 동료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화이트는 "내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야한다. 그들은 언제나 날 지지했고, 내가 다시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왔다. 가족 역시 내 곁에서 나를 지탱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수가, 네 번째 올림픽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땄다. 감사하다. 신의 은총을 받았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이 만든 결과에 스스로 감탄했다. 화이트는 이번 대회 미국의 네 번째 금메달리스트다. 네 명 모두 스노보드(남녀 슬로프스타일, 남녀 하프파이프) 선수다. 한편 화이트의 금메달은 미국 동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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