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결승전 실격 후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린 최민정이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마음을 다잡았다. 

최민정(성남시청)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메달에 실패했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실격 판정을 받았다. 결국 폰타나가 42초 56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야라 반 케르크호프(네덜란드), 동메달은 킴 부탱(캐나다)이 차지했다. 최민정은 레이스 도중 부탱과 신체 접촉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실격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들어선 최민정은 "자꾸 눈물이 난다"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힘들게 노력했던 게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관심 가져주셨고, 거기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남은 세 종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14일 오후 2시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업로드했다. "꿈잼이었다고 한다", "가던 길 마저 가자"라는 글도 적었다. 여기서 "꿀잼이었다고 한다"는 서이라(화성시청)가 남자 1,500m 파이널B에서 경기를 마친 뒤 인스타그램에 올린 문구와 같다. 그래서 서이라의 아이디를 태그했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댓글과 '좋아요'가 폭주하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 팀 동료들 김아랑과 서이라도 응원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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