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아이스하키 여자 단일팀이 올림픽 3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랜디 희수 그리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 단일팀이 드디어 올림픽 첫 골을 뽑았다.

단일팀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 B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서 1-4로 졌다. 첫 승 대신 올림픽 3번째 경기에서 대회 첫 골을 맛본 데 만족해야 했다.  

10일 스위스전과 12일 스웨덴전에서 2경기 연속 0-8 완패한 단일팀이지만 일본전만큼은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세계 랭킹에서 일본(9위)과 단일팀(한국 22위, 북한 25위)의 차이가 크고, 한국의 역대 일본전 전적이 무승 7패 1득점 106실점이라는 점은 중요하지 않았다.

결실은 2피리어드 10분 만에, 올림픽을 통틀어 150여 분 만에 나왔다. 조별리그가 막을 올린 뒤 33번째 유효 슈팅이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앞서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추격하는 득점에 실패한 한국이지만 박윤정의 어시스트를 받은 랜디 희수 그리핀이 바라던 첫 골을 넣었다. 

그는 1피리어드 크로스 체킹으로 2분 페널티를 받아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단일팀 첫 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스스로 만회했다. 비록 첫 승리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어도 올림픽 첫 득점을 만들며 성장의 기폭제로 삼을 소중한 씨앗은 살렸다. 이제 그동안 지원을 약속했던 이들이 첫 골의 감격에 응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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