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링은 빙판 위 체스라고 불린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신명철 기자] 아직은 예선 초반이지만 컬링이 대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은 15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부 예선 1차전에서 2014년 소치 올림픽 우승국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캐나다를 8-6으로 물리쳤다.

아이스하키와 함께 컬링을 국민적 스포츠로 즐기는 캐나다는 컬링 최강국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소치 대회까지 열린 5차례 동계 올림픽에서 캐나다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스웨덴(금 2 은 2 동 2)과 영국(금 2 은 1 동 1)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자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3연속 우승했고 여자는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평창 대회에서는 믹스트 더블에서 금메달을 챙겼다.

얼음 위에서 하는 비사치기[비석치기] 정도로만 알고 있는 스포츠 팬들도 적지 않은 컬링은 어떤 종목인가. 한마디로 정의하면 빙판 위에 스톤(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표적에 가까이 정지하도록 하는 경기다. 각각의 임무를 맡고 있는 선수가 힘을 합해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경기 방법]

한 게임은 10엔드로 구성되고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며 팀은 4명(후보 1명 외)의 선수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리드(lead), 세컨드(second), 서드(third:vice skip), 스킵(skip)의 순서로 투구하며 경기가 진행되면 선수들의 투구 순서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

팀당 8개의 스톤을 상대 팀과 한 개씩 번갈아 투구하며(선수 1인당 1개씩 2회 투구) 양 팀 16개의 스톤이 모두 던저지면 한 엔드가 끝난다. 첫 엔드는 토스로 선공과 후공을 결정하며 세컨드부터는 각 엔드에서 진 팀이 다음 엔드에서 후공으로 유리하게 된다. 투구한 스톤은 '하우스(house)'로 부르는 상대 팀의 표적 안을 향하게 된다. 하우스는 4개의 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크기는 가장 바깥쪽 원부터 반지름이 각각 약 1.83m, 1.22m, 0.61m, 0.15m이며 가장 안쪽의 원을 '티(tee)'라고 한다. 상대 팀보다 티에 근접한 스톤마다 1점을 얻는다.

점수의 확인은 각 팀의 서드 즉, 바이스 스킵이 한다. 양 팀 스톤의 중심으로부터 거리 측정을 필요로 할 때는 모든 스톤이 투구 되고 난 뒤 바이스 스킵만이 심판에게 요구할 수 있다. 하우스 안에(바깥 원 선상의 스톤도 유효) 있는 스톤으로서 상대편 스톤보다 하우스의 중심에 더 가까이 있는 것은 모두 그 엔드의 점수가 된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빙판과 스톤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하여 페블(pebble)이라고 하는 얼음 알갱이를 뿌려 놓는데 투구한 스톤이 20~30m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다른 2명의 선수가 스톤이 지나가는 얼음 길을 브룸(broom)이라고 하는 빗자루 모양의 솔을 이용하여 닦아서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해 목표 지점에 최대한 가깝게 멈추도록 한다. 이를 스위핑(sweeping)이라고 하고 2명의 선수를 스위퍼(sweeper)라고 부른다.

스톤의 위치를 정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 매우 복잡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컬링은 ‘빙판 위 체스’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위핑을 하면서 많은 양을 움직이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선공보다 후공이 유리하기 때문에 후공인 팀이 해당 엔드에서 불리한 경우에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유지하기 위해 하우스 안에 들어간 스톤을 모두 밖으로 쳐 내는 무득점 전략을 펴기도 한다.

[용구]

스톤은 원형이어야만 하며 손잡이와 스톤과 손잡이를 연결하는 볼트를 포함해 무게가 44파운드(약 19.96㎏), 원 둘레가 36인치(약 91.44㎝)를 넘어서는 안 된다. 높이는 4.5인치(약 11.43㎝)를 넘어야 한다. 스톤이 플레이 도중에 깨진 경우 대체 스톤은 최대의 파편이 멈춘 곳에 두고 그 엔드와 그 경기는 대체 스톤을 종료 때까지 사용한다.

[기본 기술]

투구:스톤을 몸의 정면에 놓는다. 스톤을 약간 전방으로 밀어 놓고 투구 동작에 들어간다. 중심을 뒤로 옮기며 천천히 스톤을 들어 올린다. 동시에 슬라이드 할 발을 뒤로 뺀다. 뒤로 뺐던 발이 슬라이딩으로 이동한다. 슬라이딩할 발이 스톤의 뒤에 놓이면서 신체의 중심이 된다. 신체와 스톤은 같은 스피드로 링크 반대편 목표를 향해 미끄러지며, 호그 라인[출발 지점에서 7야드(약 640㎝)] 전에 스톤에서 손을 뗀다.

스위핑:두 선수가 스톤을 사이에 두고 양쪽 옆에서 할 수도 있고 스톤의 한 쪽에서 두 선수가 같이 할 수도 있다. 얼음을 닦으면 닦지 않을 때보다 스톤을 3~5m 정도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얼음 쓸기는 스톤이 나아가는 길의 먼지와 불순물 등을 제거하고 기압을 줄여서 스톤을 끌어당겨 주며 얼음 표면을 잠시 녹여서 스톤이 진행하는 데 마찰을 줄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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