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 취재 정형근, 영상 김태홍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스노 발리볼(Snow Volleyball)’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장섰다. FIVB(국제배구연맹)와 CEV(유럽배구연맹)는 올림픽 현장에서 김연경을 앞세워 스노 발리볼의 저변 확대를 시도했다.   

김연경은 14일 강원도 평창군 오스트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스노 발리볼’ 쇼케이스에 참가했다. 브라질 지바, 중국 쑤에 첸 등 세계 배구 및 비치발리볼 레전드 스타들도 자리를 빛냈다.

“스노 발리볼을 경험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김연경은 유창한 영어로 답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연습경기를) 져서 아쉽지만 재밌게 즐겼습니다. 나중에 스노 발리볼이 동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FIVB는 장기적으로 스노 발리볼을 동계 올림픽 종목에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FIVB는 경기규칙 및 규정 등을 검토해 2018-19시즌부터 스노 발리볼 월드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0 세계선수권 개최 및 2020 유스 올림픽에 시범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은 스노 발리볼을 홍보하기 가장 좋은 장소였다. ‘월드 스타’ 김연경은 FIVB가 초청해야 할 1순위 선수였다. 

김연경은 “세계 배구 협회에서 직접 초청해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선수에게 이런 초청이 오는 건 아닙니다. 한국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 발리볼을 보여줄 수 있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외신 기자는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려는 김연경을 붙잡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연경은 “눈이 오면 어른이나 아이 모두 즐기기 위해 밖에 나갑니다. 눈밭에서 단순히 공을 가지고 노는 것입니다”고 영어로 답했다. 

김연경은 스포츠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했다. 김연경은 공 하나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배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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