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숨죽여 기다릴 때 조용히 칼을 가는 이가 있었다. 스켈레톤 1, 2차 시기 합계 6위에 오른 김지수가 16일 3, 4차 시기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15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1, 2차 시기에서 김지수는 합계 1분 41초 66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인 토마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차이는 0.2초다. 메달권까지 시야를 넓히면 3위 마르쿠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0.43초 앞선 1분 41초 23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수는 1차 시기에서 메달권을 노리는 외국 선수들을 긴장하게 했다. 스타트가 좋았다. 윤성빈(4.62초)에 버금가는 4.68초의 스타트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고 시속 127km를 기록한 가운데 막판 페이스가 늦어지면서 4위로 1차 시기를 마쳤다. 그런데 2차 시기는 스타트가 4.73초로 조금 늦었고, 최고 시속도 126.1km로 떨어지면서 50초 8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차 시기처럼 스타트에서 기록을 단축한다면 상위권을 노려볼 만하다. 세계 톱 랭커들이 집결한 올림픽 무대에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고, 더 정교한 주행을 펼친다면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의 전유물이었던 스켈레톤에 김지수도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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