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 신원철 기자] 윤성빈(23, 강원도청)이 금메달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16일 오전 9시 30분 강원 평창 올림픽슬라이드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3차 주행을 큰 실수 없이 마쳐 우승에 가까이 다가갔다.

지난 15일 1차에서 50초28로 트랙 신기록을 세우고, 2차에서 50초07로 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윤성빈은 3차에서 50초18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3차까지 중간 합계 2분30초53.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4차 시기는 잠시 후 오전 11시 15분부터 시작한다.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 경사진 얼음 트랙을 달리는 겨울 스포츠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기록 경기다.

윤성빈은 2차 합계에서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에게 0.74초, 3위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게 0.88초를 앞선 데다가 3차에서 크게 실수하지 않아 금메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설날 낮, 한국의 올림픽 썰매 종목 사상 첫 금메달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35로 중간 1위인 윤성빈은 3차 주행에서 가장 먼저 출발선에 섰다.

윤성빈의 경기를 보기 위해 어머니와 김연아는 물론 수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국내 취재진들도 북새통을 이뤘다.

스타트 레코드 4초64.

트랙 레코드를 세웠던 2차 시기보다는 조금 흔들렸다. 회전 각도 10도로 시속 100~120km까지 올라가는 마의 9번 코스에선 약간 미끄러졌다.

그러나 경쟁자들보다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50초32, 돔 파슨스는 50초33, 니키타 트레구보프는 50초53이었다.

윤성빈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16위였다. 4년 동안 급성장하며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의 독재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시즌 세계 랭킹 3위에서 두쿠르스를 따라잡아 올 시즌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땄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에 그친 두쿠르스와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이제 올림픽 금메달로 스켈레톤 황제의 자리를 넘겨받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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