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빈 ⓒ SPOTV NEWS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평창, 신원철 기자] 윤성빈은 올림픽을 향한 열망을 몸에 새기고 2018년 2월 16일을 바라봤다. 손목 새긴 오륜기 문신이 결국 그에게 오륜기를 품게 했다. 

윤성빈은 16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3, 4차 시기를 포함해 합계 3분20초55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한국이 빙상 경기 외의 종목에서 딴 올림픽 첫 메달이고, 스켈레톤에서 미국-유럽 외 지역 선수가 딴 올림픽 첫 메달이기도 하다. 

윤성빈은 4년 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3분 49초 57을 기록하며 16위에 올랐다. 당시 1위는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러시아), 2위는 마르쿠스 두쿠르스(라트비아), 3위는 맷 안토이니(미국)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쿠르스는 윤성빈에게 높은 산 같은 존재였다. 한국으로 돌아온 윤성빈은 왼쪽 손목에 오륜기를 새겼다. 

윤성빈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치 올림픽을 처음 갔다 오면서 남다른 각오를 하게 됐다. 그때는 큰 목표가 있기 보다는 올림픽을 토대로 경험을 쌓아서 평창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었다. 소치 이후로 올림픽에 대한 집착, 갈망이 생겨 문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기쁠 것 같다. 문신을 할만큼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정말 크고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내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했다. 문신으로 표현한 집착과 갈망이 그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가슴에 오륜기를 품은 윤성빈은 "이건 끝이 아닌 시작이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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