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 신원철 기자] 1초63 차이. 1위 윤성빈과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OAR,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기록 차이다. 4차 시기까지의 기록을 합산하기 시작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윤성빈은 16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3, 4차 시기에서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미 15일 1, 2차 시기에서 1분 40초 35로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를 0.74초로 앞선 상황에서 3차 시기 50초 18을 기록하며 흐름을 유지했다. 3차 시기를 마쳤을 때 이미 1초 09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스켈레톤은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는 1, 2차 시기 기록만 합했다.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4차 시기까지의 기록을 합산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꿨다.

2010년 대회 금메달리스트 존 몽고메리(캐나다)는 3분 29초 73을, 은메달리스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는 3분 29초 80을 기록했다. 4차 시기까지의 합산 기록이 단 0.07초 차이에 불과했다. 2014년 소치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1위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러시아)가 3분 44초 29를 기록해 두쿠르스의 3분 45초 10에 0.81초 앞섰다.

아직 4차 시기까지 진행한 역사가 짧지만 어쨌든 윤성빈은 지난 두 차례 대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차이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이미 몇 명의 메달권 도전자들은 윤성빈의 금메달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뒤를 노리고 있었을 정도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도 있었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윤성빈은 올 시즌 8차례 월드컵 가운데 7번 출전해 5번 1위, 2번 2위를 기록했다.  

체계적인 훈련이 만든 결과다. 윤성빈은 지난해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름에는 스타트를 보강했다. 계속 보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을부터는 트랙 위주로 훈련을 한다. 홈 어드밴티지를 잘 이용하려면 10월부터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수백 번 올림픽슬라이딩센터 트랙을 누비며 몸에 익혔고 1초 이상의 차이로 세계 정상에 섰다. 

스켈레톤 남자 최종 합계 기록

1위 윤성빈(한국) 3분20초55

2위 니키다 트레구보프(러시아 출신 선수) 3분22초18 (+1.63)

3위 돔 파슨스(영국) 3분22초20 (+1.65)

4위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3분22초31 (+1.76)

5위 토마스 두쿠르스(라트비아) 3분33초74 (+2.19)

6위 김지수(한국) 3분22초98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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