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선수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세계랭킹 1위와 2위를 모두 잡았다.

한국은 16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3차전에서 스위스를 7-4로 이겼다.

스위스는 세계랭킹 2위로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은 예선 1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잡은데 이어 2위 스위스까지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더불어 전날 일본과 경기에서 역전패(5-7)한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한국의 예선 총 전적은 2승 1패가 됐다. 예선 초반 강팀들과 일정에서 선전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출발부터 좋았다. 1엔드, 불리한 선공이었지만 스틸에 성공하며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2, 3엔드에서 사소한 실수가 이어지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4엔드였다. 한국과 스위스는 4엔드에서 공격적인 운영을 보였다. 여기에서 스위스는 큰 실수를 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스킵 김은정이 4엔드 마지막 스톤을 절묘한 위치에 보내며 1점을 추가했다.

▲ 예선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 여자 컬링은 17일 영국과 상대한다.
분위기가 오른 한국은 5엔드에도 스틸에 성공하며 4-2로 달아났다. 5엔드에도 실수를 한 스위스 선수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경기 후반에도 한국의 흐름은 계속됐다. 하지만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에서 더 도망가지 못했다. 스킵 김은정이 7엔드 마지막 스톤 드로우에서 힘 조절에 실패하며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8엔드에선 두 팀의 상반된 전략이 부딪혔다. 5-3으로 앞선 한국은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때문에 방어적인 전략을 펼쳤다. 반대로 뒤지고 있는 스위스는 공격적인 운영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요한 순간 스위스 스킵의 실수가 나오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스위스는 8엔드 7번째 스톤을 그대로 흘려 보내는 실수로 후공에서 1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이어진 8엔드에서 2점을 더하며 7-4를 만들었다. 마지막 10엔드에서 한국은 스톤 하나를 버리는 여유까지 보인 끝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은정(28, 스킵), 김영미(27, 리드), 김선영(25, 세컨드), 김경애(24, 서드), 김초희(22, 후보)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은 17일 오후 8시 5분에 영국과 예선 4차전에서 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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