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컬링 남자 대표 팀 선수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한국 남자 컬링의 올림픽 첫 승이 험난하기만 하다.

한국은 16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4차전에서 캐나다에 6-7로 졌다.

올림픽에 처음 참가 중인 남자 컬링 대표 팀은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스웨덴, 미국, 노르웨이에 내리 진 한국은 이날 패배로 4연패를 기록했다. 평창 올림픽 컬링은 예선 참가 10개국 중 풀리그 방식을 통해 상위 4팀만 4강에 오를 수 있다.

세계랭킹 13위 한국에게 세계 최강 캐나다는 벅찬 상대였다. 캐나다는 세계랭킹 1위로 이번 평창 올림픽 남자 컬링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이번 예선에서도 4전 전승으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 이기복(왼쪽)과 오은수.
1엔드를 0-0으로 보낸 한국은 2엔드 먼저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3엔드에 대량 실점하며 1-3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내줬다. 4, 5엔드에 서로 1점씩 주고받은 한국은 2-4로 6엔드를 맞이했다.

6엔드, 한국과 캐나다는 프리즈 작전을 폈다. 하우스 주위에 두 팀의 스톤들이 쌓여갔다. 캐나다는 정확한 드로우 샷으로 겹겹이 가드하며 한국을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실점 위기에서 한국은 스킵 김창민이 마지막 스톤을 캐나다의 가드를 피해 하우스 중심에 집어넣으며 1점을 만회했다.

승부처는 7엔드였다. 캐나다는 7엔드 마지막 공격에서 더블 테이크 아웃을 노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거리를 측정하는 판정까지 가는 끝에 캐나다의 더블 테이크 아웃이 성공하며 2득점했다. 캐나다가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남은 엔드에도 한국은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8엔드에선 득점할 수 있는 마지막 스톤에서 실수를 하며 오히려 1점을 내줬다. 캐나다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한국 선수들이 흔들렸다. 한국은 9엔드에 2점을 뽑아내며 추격하기도 했지만 10엔드 초반에 치명적인 실수로 스톤 1개를 날리며 역전이 무산됐다.

김창민(33, 스킵), 이기복(23, 리드), 오은수(25, 세컨드), 성세현(28, 서드), 김민찬(31, 후보)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컬링 대표 팀은 17일 오후 2시 5분에 영국을 상대로 올림픽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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