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지난 소치 대회까지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이 선수보다 많은 금메달을 가진 여자 선수는 없다. 바로 전이경이다. 

지금은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이자 빙상 경기 불모지 싱가포르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는 전이경이 금메달 4개를 보유해 왕멍(중국, 금4 은1 동1)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다. 

남자 선수를 포함해도 빅토르 안(러시아, 금6 동2)을 빼면 전이경 해설위원 겸 코치보다 많은 금메달을 가진 이를 찾아볼 수 없다. 이제 그 아성에 최민정(성남시청)이 도전한다. 첫 올림픽부터 2관왕을 확보했다. 2관왕으로 모자라 22일 여자 1,000m에서 3관왕을 꿈꾼다. 

2006년 진선유 이후 첫 3관왕 도전. 그러나 총 메달 수는 전이경 해설위원이 앞선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물었다. 해설위원과 경쟁 팀 코치의 시선에서 본 최민정은 어떤 선수인지. 

전이경 해설위원은 "1,500m에서 우승했지만 그 전에 500m 실격이 많이 아쉬울 거다. 그런데 그 일이 오히려 최민정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 1,000m와 1,500m는 원래 상대가 없을 정도로 잘 타는 것 아닌가"라며 개인 종목 메달은 실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 실력은 어디서 올까. 훈련이다. 전이경 해설위원은 "이미 최고인데도 단점을 고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운동량이 상상을 초월한다더라. 저도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한 편인데 그보다 훨씬 많다. 하루에 10시간을 뛴다고 한다. 저는 8시간이었다. 아무리 천재라도 노력하는 사람 못 따라간다. 그런데 민정이는 천재가 노력까지 한다. 어떻게 따라가겠나"라며 웃엇다. 

최민정은 22일 1,000m 준준결승 3조에서 쿼천유(중국), 라라 반 루이벤 (네덜란드) 등과 경쟁한다. 김아랑(고양시청)은 1조에서 마리안 생젤레와 킴부탱(이상 캐나다) 등과, 심석희(한체대)는 4조에서 수잔 슐팅(네덜란드) 등과 함께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김아랑과 심석희도 3,000m 계주에 이어 다관왕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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